"나 면허 딸거야..!" 라고 말만하던 세월이 지나고 드디어 운전면허학원을 등록했다.
고3 수험생들이 오기 전에 학원이 좀 더 한산할 때 따야지 라는 생각으로 등록을 서둘렀다.
내가 등록한 학원은 모란자동차운전전문학원.
평소에 차에 대한 관심이 없었기에 운전 상식이 많이 부족하다는걸 느끼고 있었고 그래서 학원 등록하면 준다는 문제집을 목적으로 공부보다 학원 등록을 먼저 해야겠다는 심정으로 등록하러 갔다.
등록하러가기 전날에 가격, 시간, 셔틀버스 등 정보를 묻기 위해 문의전화를 먼저 했다.
운전 면허 후기 글들을 많이 봐서 대충의 정보는 알고 있어서 문의 전화의 주된 목적은 학원에서 듣는 안전 교육 3시간이 언제하는지, 등록 후 바로 들을 수 있는지 였다.
안전교육은 50분 수업, 10분 휴식이었고 등록 후 시작 시간에 맞게 강의실 들어가면 안전교육 3시간을 바로 채울 수 있다기에 반차 쓰고 학원으로 갔다.
등록하러 갈 때도 셔틀버스 예약하면 타고 갈 수 있는데 나는 학원 이름만 보고 모란인 줄 알고 예약안하고 그냥 버스타고 찾아갔다.
출근 길에 얼마나 걸리나 하고 길찾기 했는데 모란이 아니라 광주였다. 돌아올때는 집에 오는 셔틀버스 타고 왔는데 셔틀이 최고다. 다음엔 반드시 셔틀 예약할거다.
점심 호다닥 먹고 버스 타고 학원에 어찌저찌 찾아갔다.
사무실 들어가서 학원 등록하러 왔다고 하면 안내문 보여주시면서 설명을 한 번 해주신다. 궁금했던건 전날에 전화로 다 물어봤던지라 별다른 질문없이 결제하고 등록을 마쳤다. 가격은 보험료 만원까지 포함해서 608,400원. 2종보통 기준이고 시험료는 포함안된 가격이다. 시험을 한 번에 다 통과했다고 가정하면 시험료 포함 총 72만원 정도 나간다고 들었다. 기능이랑 도로주행이 한 번에 5만원 정도 해서 시험.. 신중히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학원 등록한다고 이번 달 적자 났는데 더 이상의 지출은 안된다. 흑흑.
등록할 때는 신분증만 들고가면 되는데 확인용(?)으로 즉석으로 사진도 한 장 찍는다. 헬스장 등록할 때 얼굴 판별용으로 찍는 사진 정도로 생각하면 될 거 같다. 그리고 왼손 엄지 지문도 등록하는데 본인이 교육을 참가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용도다. 등록을 마치면 수강증을 받는데 수업들으러 올 때 반드시 들고 와야한다. (+ 등록한 왼쪽 엄지 지참)
1시 15분 쯤에 가서 등록을 마쳤는데 안전교육이 2시부터 시작이라 1시 50분에 강의실에 들어가면 된다고 하셨다. 그 전까지 대기실에서 대기. 급하게 온다고 점심 배부르게 못 먹었는데 더 먹고 올 걸 후회됐다. 그냥 셔틀을 탈걸.. 셔틀 짱. 이번에 듣는 안전 교육은 필기시험을 치고 학원을 등록했어도 기능교육을 들으려면 필수로 들어야 되는 교육이다. 근데 이 안전교육3시간을 필기시험 치기 전에 들으면 필기시험 치기 전에 안전교육 영상을 1시간 보는데 이 교육이 면제된다. 어차피 들어야하는 3시간이니 극도의 효율을 추구한다면 미리 학원 등록 후 안전교육 3시간 듣고 필기시험치는걸 추천한다.
1시 50분이 되면 사무실을 나가서 왼쪽으로 돌아가면 강의실이 보인다. 원하는 자리에 앉고 수강증과 왼쪽 지문으로 교육을 참가한다는 증거를 시스템에 등록한다. 서버에 등록하는거라 50분 수업, 10분 휴식이 칼같이 이루어진다.
원래도 나는 지문인식이 잘 안되는데 처음에 등록할 때 제대로 안되었는지 강의실에서 처음 지문 인식할 때 4번을 틀려서 인증하러 사무실로 다시 갔다. 시스템 상 4번 틀리면 강의실에서 인증이 불가능하게 되어있다고 한다. 사무실 가서도 제대로 안되서 지문 재등록 해주셨다. 그 이후로는 인증에 문제가 없었다. 인증할 때마다 두근두근 했는데 한 번에 통과해서 기뻤다. 이게 뭐라고. 카드와 지문으로 하는 인증은 처음 교육들을 때 한 번. 매 교육이 끝날때마다 한 번씩해서 총 4번했다.
강의실에서는 매시간마다 사고, 특수, 안전 3가지 교육들이 로테이션된다. 난 2시부터 5시까지 들었다. 교육 2개는 영상을 보고 1개는 강사님이 직접 하시는데 나름 재밌었다. 근데 재미와 피로는 별개다. 중고등학교는 어떻게 다닌건지 50분 수업 너무 길다. 내 집중력은 50분까지 더이상 50분까지 가지 않아.. 어찌저찌 3가지 교육 모두 듣고 마지막 인증을 하면 가도된다고 강사님이 알려주신다. 기쁜 마음으로 짐싸서 사무실로 돌아가면 조금 있다가 셔틀 타라고 알려주신다. 밖으로 나가서 우리 집으로 가는 셔틀 번호 확인하고 운전사님한테 하차하는 지점을 말하면 거기서 내려주신다.
나는 아직 필기시험을 통과하지 않아서 기능시험 예약을 안잡았는데 필기시험통과하고 학원으로 전화를 주면 기능 교육 예약을 잡는 형태였다. 일단 필기시험 공부를 하자.. 참고로 학원에서 받은 문제집은 1000문제로 필기시험이 문제은행 형식이라 관련 어플 다운받아도 된다. 문제집 때문에 급하게 학원 등록할 필요는 없을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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