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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190228] 뮤지컬 그날들

by 햄과함께 2019.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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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왔뜨아

어제 밤부터 갑자기 몸이 안좋더니 오늘 코감기 완벽하게 걸려버려서 사실 가기 귀찮았다.

오늘 8시 뮤지컬이었는데 편도로 1시간 20분쯤 걸려서 고민을 했지만.. 집에 있어봤자 몸관리 안할거 같아서 천천히 나가서 보러갔다.

결론은 대성공. 으엉 벌써 또 보고 싶다.

친구한테 추천받아서 작년에 예매해두고 잊고 있던건데 알고보니 유명한 뮤지컬이었다.


대식님이던가 유도 특채 경호원 분이랑 하나양(보통 님 붙여서 쓰는데 이름이 '하나'여서 님 붙이면 하나님 되니까.. 이번엔 '양'을 붙이기로)의 캐미가 나는 젤로 재밌었당. 주연보다는 조연분들을 더 좋아하는 경향이 여기서도 발현된걸까.

그것도 그렇고 하나양 같은 캐릭터(예를 들어, 위키드의 글린다)를 워낙 좋아해서 그런것같기도 하다. 귀여웡.

계속 1등하니까 주위 친구들이 뭐라고 했는데 "나도 실력이 있어. 왜 그건 알아주지 않는거야?!" 할 때 나도 울컥했다.

당당하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멋있었고 대통령의 딸이라는 그림자 때문에 객관적으로 자신을 봐주지 않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도 느껴졌다.

누구보다도 '나 자신'을 되찾고 싶어하는 캐릭터여서 좋았다. (근데 성격 밝은 것도 좋음)


김광석님의 노래들을 뮤지컬화해서 불렀는데 가장~ 기억에 <새장 속의 친구>. "나도 이름이 있어."라고 하면서 시작되는 노래로 기억하는데.

노래가 중간에 분위기 바뀌는 부분이 있는데 거기서부터 입 쩍 벌리면서 봤다.

분위기 바뀔 때 위잉위잉 이 부분있는데(음악은 문외한이기에 무슨 악기인지는 모르지만 현악기인거 같음. 음.. 그런 느낌..) 이 부분이 좋았고.

노래도 노래지만 그.. 공연! 무대! 또 보고싶다.

<새장 속의 친구> 라는 노래를 이번 뮤지컬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지금 무한 반복 듣는 중이다. 하.. 너무 좋아.

파란 하늘위로 날아가버린

새들의 노래 소릴 듣고선

자유롭다며 부러워 하던 친구여


비가 내린 여름 날 하늘에 

드높게 걸친 무지개를 보며

부르던 함성은 

전기줄 위에 윙윙거리네

다시 들으면 들을수록 가사가 너무 맘에 든다.

정말 존경합니다.


또 생각나는게 <나의 노래>. 탈의실에서 경호원 분들이랑 주방장님이 부르시는데 와.. 근육. 진짜.. 나도 근육 키우고 싶어졌다.

그래서 오늘 집와서 피자 시켜먹으려고 했는데 참았다.

관객분들이랑 내가 가장 많이 웃은 부분이기도 하다. 그냥 재밌었음. 

커튼콜 때 배우님들이 <나의 노래> 부르시면서 이거 안무 추시는데 너무 귀여웤ㅋ닼ㅋㅋ


이 외에 기억에 남는 노래들은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1부에서 문 앞에서 부를때도 좋았지만 2부에서 무영이가 정학이한테 불러주던 그 부분이 더 좋았다. 이것도 또 들어보니 너무 좋네. 들으면 들을수록 좋아질 것 같은 노래다.) 

<이등병의 편지>(2부 시작 쯔음에 불렀던걸로 기억하는데 웅장한게 좋았다.) 

<그녀가 처음 울던 날>(음. 하나양이 귀여웠고 노래 자체가 너무 좋았다.> 

<말하지 못한 내 사랑>(감미로움. 달달함. 정말로다가)


뮤지컬에 나온 음악들 다시 듣고 있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다 좋아져서 인상 깊은 노래들은 여기서 줄여야겠다. 

이러다가 전부 좋았다! 가 될 거 같음.


김광석님 노래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노래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도 추천한다. 

좋은 노래 짱 많아요. 

그리고 연출, 안무(안무하면 다른 것도 좋았는데 <나의 노래> 밖에 생각이 안나네. 침투력 엄청나./ 새장 속의 친구 안무도 멋졌다. 정말로다가 멋졌다.), 스토리도 좋았어서 뮤지컬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도 추천.

내용상 과거랑 현재를 컨텍스트 스위치하는데 되게 매끈하게 넘어가서 놀라웠다. 이런걸 연출이라고 하나용. 연출 잘하고 싶다. 


같이 보러 갈 친구를 물색해봐야겠다. 흐히힇



 

안습. 커튼콜 사진..

이쁘게 찍고 싶었는데 울고싶다.

하나양 배우님 포즈 취할 때 찍고 싶었는데 타이밍 놓쳐버리공

다음 취미는 사진 찍기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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