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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201003]

by 햄과함께 2020.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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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3ghTS1oNlQ4?t=32

stay beautiful 원곡은 제이미인데 원곡도 좋다. 노래 메시지도 좋다.

나비는 꽃으로 간대
꽃은 나비를 부른대
그럼 나비를 부르지 않는 꽃은 
꽃이 아니라 하는 건가
향기는 향기
나비는 나비고
꽃은 꽃일뿐이고 
날 그리고 새겨

미미 랩부분 가사인데 보자마자 김춘수 시인의 꽃이 생각났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의미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시로 알고 있는데 같은 소재인 꽃으로 다른 의미를 전달하는게 맘에 와닿았다.

이과라 아름다운 글을 많이 못봐서 그른가.

요즘엔 괜시리 시집 사고 싶고 인간이 갬성적이 되고 그러네. 이게 나이를 먹는다는 걸까나. 아님 갇혀살아서 그런가.

노래 가사를 곱씹어보거나 필력좋은 글을 보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을 느낀다. 머리 한 대 맞은 느낌같기도 하고.

초딩때 게임에서 난생처음 나댄다는 소리들었을 때 그 느낌과 비슷하다.

 

올만에 본 친구가 새치가 많아졌다고.. 머리숱도 줄었다고..

새치 뽑아야겠다고 하니까 뽑지말고 염색을 하라고 했다..

아 다시 생각하니 눈물나오네. 머리만은 안된다 이것들아!

 

하고싶은 것도 많고 이루고 싶은것도 많지만 지금은 몸과 마음을 간수해야겠다. 

그걸하지 않아도 나는 괜찮은 사람이니까. 

머리만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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